유유자적

2017. 6. 2 ~6. 3 밤샘 걷기 하다 / 뚝섬유원지역에서 노원역까지

운동화 2017. 6. 15. 16:01

밤샘 걷기~

걷기를 막 시작할 무렵 처음 한 걷기가 밤샘 걷기다

나의 기억으로는 몽촌토성역에서 가양대교? 

암튼 저녁 8시부터 아침 5시까지 걷고

지하철을 기어서 올라가 첫차를 타고 집에 왔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대여섯번 정도 더 한강과 양평등 밤샘 걷기를 했던 것 같다.

밤샘 걷기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 같은 것이 있다.


한강도 그렇다.

내가 걷기 시작한 2000년대 초에는 걷기가 활성화 되지 않았던 때라 ~

지금 처럼 길도 많이 없고...

그래서 한강을 끼고 많이 걸었다.

요즈음 걷기는 한강을 오롯히 걷는 걷기가 없다.

강바람이 사납게 부는 겨울에도.. 헷볕이 작렬한다는 말을 실감하는 한 여름에도..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걷는 한강에 대한 기억이 참 좋다.


더 늙기(?)전에 한강 밤샘 걷기를 하기로 맘먹었다.

비예보가 살짜기 있었지만 소량이었다.

밤 10시의 뚝섬유원지의 바람은 솔솔 불지만 제법 싸늘한다.

싸늘하게 몸에 감기는 바람이 한강바람이다.

기분이 좋았다.


뜻밖에 여러분이 신청을 해서 15명이 출발을 했다.

날이 좋아 멀리 성수대교위로 남산 타워도 보인다.

그리고 늦은 시간 자전거를 타고 소리치며

한강을 내달리며 청춘을 발산하는 중고생들이 귀엽다.


그렇게 들떠서 한강을 걸었다.

50분 걷고 10분을 쉬고...

1~2시경에 열량보충으로 컵라면을 먹고~

다들 쉬었다 가기로 한다. 길바닥에 누워 하늘을 본다

깜깜한 하늘에 흰구름이 지나가는 것이 보이는 선명한 날이다.

4시경이 되니 서서히 힘들고 졸린 표정들이 보인다.

그리고 먼 동이 트기시작한다.

하늘빛이 밝아진다..

이렇게 동트는 것을 보는 것이 참 좋다.

나는 깃발이어서 인지 졸리지 않았다.

무언가 뿌둣한..

밤새 걸었지만...

훅하고 지나간 시간과 길....

참으로 오랜만에 가슴 두근거리는 걷기를 했다.


* 컵라면 먹을 준비로 버너와 코펠을 넣었더니 배낭이 빵빵하다~ ^^


* 뚝섬유원지역 출발~~~ 우리 밤새 화이팅 이요~~



* 한강을 신나게 달리는 청춘에게 부탁해서 단체사진 한장~


* 오늘 활짝 웃습니다. ^_______________^


* 성수대교와 남산타워


* 신났다 ~ 하보영~




* 살곶이 다리 건너 터널에서~ 모델포즈 한컷~





* 중랑천에 접어들어 열량보충~ 컴라면 뷔페~~ 같은 라면이 하나도 없다. ㅋㅋ

  맛있게 먹고~~




* 잠시 누워 휴식을 취하고~~ 밤에 길바닥에 눕는 것도 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