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보영 이야기

넉다운 되다.............

운동화 2011. 10. 13. 21:47

도가니가 난리다... 영화도 난리고 장애인 시설도 난리고......

도가니 열풍 덕분에 학교가 딸린 장애인시설들이 일제 지도 점검을 받고 있다.

 

암튼 며칠 서류작업에 잠을 못잤다.

이틀째 몸이 천근만근이고 집에오면 소파에 쓰러져 자다가 일어나면 6시다.

그리고 또 출근하고....

 

앞서 우리꼬맹이가 아팠다.

제일 어리고 체구도 작은 다운증후군 아이인데 열이 계속올랐다.

경기약을 먹는아이라 이틀을 근무하면서 꼬박 체온을 재고, 얼음찜질을 하고 새벽에 열내리면

서류작업하고.....

이녀석을 간호 하느라 같이 잤더니만 다른아이들이 은근 샘을 낸다.

 

한녀석은 새벽에 깨서 내팔을 잡고 늘어졌다. 자기요로 오라고.....

꼬맹이가 아파서 갈수 없다고 하자  내요를 가리키고, 손을 모아 얼굴에 대면서

자기도 같이 자겠다는 표현을 한다.

" 아니 안돼!!" 라고하니 그때부터 팔을 잡고 늘어진다.

 

민주 민섭이 아팠을때가 생각났다.

민섭이가 수두에 걸려 열나고 가려워 할때 말고는 밤을 세워 간호한적이 없는것 같다.

아니 내새끼라 잊어 버렸나...

암튼 아파서 나를 힘들게 했던적은 없는것 같다.

이것만 두고도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를 해야하나...

 

꼬맹이가 자다가 열이나서 깨면 또랑한 눈으로 쳐다 본다.

" 왜 아퍼?" 하면

"허! " 고개를 끄적인다.

고기라면 싹싹 발라먹고 뼈만 톡 던져 놓던 아이인데 고기를 주니

" 많아요!!" 하고 싫댄다..

아파서인지 밥도 조금먹고, 국물만 찾았었다.

그랬던 녀석이  기력이 돌아오려는지 제법 먹기 시작한다.

 

밥들어가는 모습이 흐믓하다.

스케이트도 타겠다고 해서 보냈는데 제법 신나서 돌아왔다.

 

오늘 아침에 머리가 뒤집어져 어떻게 할수 가 없어 머리를 감는데..

목욕탕  문간을 잡고 섰다

" 이모 머리 감아요?"

" 엉~"

" 샴푸도 해요"

" 엉~"

" 린스도 해요?"

" 엉~"

 하고 다 헹구고  돌아서니 수건을 들고 있다.  그리고 자랑스런 일을 했다는 듯이 웃는다.

 머리를 털고 나니 드라이기를 들고 서 있다. 동그란 빗도 얼른 들고 온다. 

고맙다는 맘을 미리 비치나 보다. ^^

 

아 ~ 졸립다...........  한 3일 잠만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