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이야기

2018년 11월 3일 축복하는 날~ 민욱이 결혼식

운동화 2018. 11. 3. 21:01

 시집 올때는 민욱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었다.

그림을 좋아하고 레고를 좋아하고 앞치마 입고 수퍼맨 놀이를 좋아하는..

 상상력이 좋고 만화그리기를 좋아하더니 애니메이션 관련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컴퓨터 게임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어릴적 좋아했던 것을 직업으로 삼은 열심히 노력한 행운아다.

민욱이에게 김영호씨는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했다.

결혼하면서 외삼촌에게 고급진 아주 정성스레 고급진 양복을 선물하고..

그 꼬맹이가 결혼을 했다.

형님이 같이 앉자 하여 혼주석에 김영호씨가 동석하고.

청접장에도 김영란의 아들/ 김영호의 조카 김민욱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리 한복을 정해 놓고.. 새벽부터 분주하게 청담동으로 머리와 화장을 하려 갔다.

신부화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샵에 따라가 같이 했다. 아침  7시에 갔는데 샵은 만원이다.

 서울에 이날 결혼하는 사람들이 이리 많은 것이다.

 전문가의 손길 덕분에 결혼식 내내 이쁘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큰며느리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다 모이고, 친척들과도 인사하고..

이런 분주함이 오랜만이다.

결혼식 준비하는 동안 이리저리 신경쓰며 노심초사 했을 형님은 결혼식내내 눈물이다.

 예복을 입고 손님 맞이하는 아들만 봐도 눈물이니...

혼주가 된 김영호씨에게 웃으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입꼬리가 밑으로 경직된 근엄한  표정이다.

민섭이도 형아 덕분에 양복을 사고, 민주는 옷사라고 했더만 마땅한 게 없다고 내 옷을 입고 오고..

우리 네 식구도 민욱이 덕분에 오랜만에 사진 실컷 찍었다.


이제 아이들이 성인이 된다.

민욱이는 자신의 결혼식을 성대하게 만들었다.  지인들을 열심히 찾아뵙고, 인사하고 초청했다.

결혼식을 주례 없이 두 가정의 엄마들이 신랑신부에게 편지를 써 읽어주고..

 신랑신부는 우리 이렇게 잘살께요 하면서 노래를 불러 화답했다.

지루하지 않고, 정성스럽고, 귀엽고, 사랑스런 결혼식이었다.


잘살아~ 민욱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