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때인가? 3학년때인가?
어느날 부산으로 가자하고.. 그렇게 부산으로 갔었다.
경순이 선영이 나 이렇게 셋이서....
경순이와 선영이는 자취를 했고, 나는 둘의 자취방에 풀방구리 처럼 들락날락을 했다.
수업을 빼먹을 때도 갔었고.... 수업이 비었을 때도 갔었고...
아르바이트 가기위해 대기할 때도 자주 갔었다.
비오는날 셋이서 누워서 라디오를 틀어놓고 천정만 쳐다보며 음악을 듣고..
시집을 읽고.. 그 시절엔 시집도 봤었다...
내가 운보원으로 먼저 취직이 된 후에는 내가쓴 편지들도 나누어서 보고....
주말에 대구갈때면 민섭아빠가 써준 연애편지를 돌려읽기도 했었다..
한참이 된 시간들이다....
새해 경순이가 새해 인사를 카톡으로 보내오고...
선영이와 연락을 하고 그렇게 만났다.
세월이 한참을 흘렀건만 고대로다....
비비크림이 좋은건지... 아니면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서인지..
친구들은 고대로다.
참 좋다...
이제는 이문세 이야기도, 윤상 이야기도, 옷 이야기도 친구들 연애 이야기도 아닌
아이들 이야기에 남편들, 친정, 시댁이야기를 한다..
우린 대한민국의 아줌마지만
그래도 청춘을 함께 한 친구들이다..
그리고 우리의 기억은 청춘에 머물어 있다.
이날은 우리들의 청춘만큼이나 눈부신 날이었다.
친구들아 가끔씩은 얼굴보고 살자..
이 사진을 보고 있는 이순간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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