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다. 하얀 눈덮힌 황망한 철원평야를 보고 싶었다.
내 마음만큼 황망할까.. 생각도 하고...
숲에서님이 오시고, 자운영님이 철원평야를 가자했다.
얼른가자고 하고..
저녁에 장을 봐서 민섭아빠 좋아하는 시금치 김밥 조금과 오이김밥 20줄을 싸고..
김밥 도시락을 들고 고운맘님 차를 타고 고운이와 함께 출발했다.
소이산 자락 정자에서 즐거운 수다 점심을 하고.
지뢰꽃길로 들어섰다.
지뢰꽃길.. 지뢰는 꽃이 될수 없다.
하지만 지뢰가 묻힌 길은 아무도 가지 않아 꽃들의 차지다..
사람들이 발길이 뜸했던 숲길은 촉촉하다.
서울은 아직 늦여름이지만 철원평야는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다.
대남방송도 들리고...
멀리 멀리 멀리 까지 보이는 들판....
소이산 마루에 한참을 앉아 있고 싶었다..
그냥 망중한을 즐겨도 좋고.. 멍 때려도 좋고... 망부석이 되어도 좋고...
그렇게 철원평야를 다녀왔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 비둘기낭, 한탄강은 보너스다.
근래 비가 자주와서 비둘기낭의 폭포소리는 우렁차고, 시원하고, 기백 있게 흐른다.
맛있는 막국수를 먹고..
그렇게 그렇게 보고싶었던... 철원평야를 다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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