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이제 서서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 빈혈 이런것들이 찾아왔다.
작년 건강검진에서 당뇨가 잡히자 엄마가 걱정을 많이했다.
당뇨는 집안 내력이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80세가 넘은 울 엄마는 핸드폰을 잘 사용하신다.
유튜브 어디에선가 팽이버섯차가 고혈압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여기저기를 검색했다고 한다.
대구갈때 가끔씩 머리가 아파 혈압을 재면 어김없이 혈압이 높았다.
"살도 빠지고 혈압도 잡고 좋으니 매일 마시라. 살이 좀 빠져야 당뇨가 좋아질끼다."
하면서 팽이버섯차를 보냈다고 전화를 하셨다.
택배가 온 박스에는 말린고 볶아진 팽이버섯이 가득이다.
"팽이버섯은 싸고 혈압에도 좋다고 하니 꼭 펄펄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팽이버섯 충분히 넣어서 충분히 우려내고 마시라." 고 신신당부 하신다.
동생과 함께 있는 카톡방에 엄마가 보낸 팽이버섯차 사진을 올리니
" 언니야 엄마가 언니야 준다고 한달동안 팽이버섯 사서 말리고, 후라이팬에 볶아서 박스에 다 채우고
캐리어에 실어가 끌고 우체국 가서 보낸거니 잘 무라.. 엄마가 내는 안주더라.. " 한다.
한달동안 매일 팽이버섯을 사서 찢어서 1차로 햇볕에 말리고 (그래야 비타민이 더 풍부해 진다고......)
후라팬 약한불에 갈색이 되도록 볶고
또 사고 말리고 볶고 도대체 말려서 실처럼 가늘어진 팽이버섯을 얼마만큼 많이 해야 저 박스에 다 찬단 말인가?
참 팽이버섯 차 박스를 보고 있노라니 그냥 눈물이 난다................
부지런히 먹어야 하는데........ 차로 우리는 동안에도 참 마음이 그렇다.....
엄마 고맙고, 열심히 먹을께.....


박스가득 팽이버섯은 그냥 먹어도 달달 고소하니 스낵같다. 감칠맛이 많이 돈다

먹을 만큼 통에 덜고 나머지는 모두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차가 색깔도 좋고 구수하니 둥글레 차 같은데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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