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부터 알 수 없는 허전함이라는 것은 어떤것일까?
아주 어릴때, 너무 어려 기억조차 나지 않은 시절에 일어난 일들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어떻게 우리를 조정하는 것일까?
민섭이의 핸드폰 밸소리는 청소년 드라마 정글피쉬의 노래다
"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힘들게 했나?" 라는 가사의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생활재활교사라는 일을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고 내가 자란 환경에 참 감사하게 된다.
어제 회의를 하면서 아이들의 챠트를 하나씩 보면서
무엇이 이토록 이 아이들을 힘들게 살아가도록 했는지 분노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어른들이 저지르는 일들로 고통받는 것이 어린 아이들라는 사실에
세상이 참 싫어진다.
어제 한 아이가 손을 끌고 가더니 같이 누워서 배에 손을 얹고 토닥토닥하면서 재워 달라고 했다.
종종 요구를 하는 녀석이고 잠을 자지 않을때는 내가 힘들어서 같이 누워서 재워 주기도 했다.
잠이 든것을 확인 하고 내 할 일을 하고 내자리로 가서 잠이 들었는데 이녀석이 나를 깨운다
새벽 3시다. 같이 자기요로 가잖다.
" 이모랑 같이 자자고?"
" 어~" 한다.
덕분에 3시에 일어나서 밀린 서류를 다 끝냈다. ㅠㅠ~
그러다 문득 다른 7명의 아이들이 생각났다. 이 아이는 내가 종종 재워 주는데 다른 아이들도
하고 싶지 않을까 하고.....
민섭이 민주를 키울 때 어머님이 갓난아이는 엄마하고 자야 된다고 하시면서, 아이랑 자면 엄마 기운이 밤사이 9번은 내려앉는다고 하신 적이 있다
모유수유를 할 때는 한밤중에 일어나서 젖을 물리는 것이 참 힘들었다. 졸립기도 하고 아이를 안고 있으면 허리도 아프고... 그래서 바짝 마주보고 누워서 젖을 물리는 방법을 어머님이 알려주셨다.
질식의 위험이 있는 방법이라고는 했지만 가슴쪽으로 바짝 안고 누워서 수유를 하면 나는 잠들 수 있고 아이도 실컷 먹다가 떨어뜨리지 않고 바로 잠들 수 있어 좋았다.
그러다 둘다 골아 떨어지면 가끔씩 민섭아빠가 옷을 내려준 기억이 나기도 한다.
아기일때 안고 재워서 인지 우리아이들은 매달리거나 징징거리거나 안아달라고 보챈적이 없다.
여기서는 지속적으로 "이모, 안아줘!" , " 이모 뽀뽀!" 하거나 뒤에서 안거나 하는 스킨쉽을 자주 요구한다. 사람을 보면 안기기를 좋아한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치부하기에는 슬프다.
내일 부터는 한명씩 돌아가면서 안고 재워주기를 해 보아야겠다. 한동안은 나를 두고 서로 먼저 겠다고 싸울 것이 보이지만 한번씩 안아서 재워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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