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적글적

색깔있는 남자들

운동화 2011. 3. 17. 23:29

민섭이 고등학교 학부모 총회에 다녀왔다.

 

고등학교에 가서 담임선생님 어때? 하니까

"음~ 디자이너 이상봉씨 같어" 그랬다.

 

멋진 수염도기르고 있고 옷도 색다르게 입으신단다.

그래서 그냥 개성이 강한 선생님이거니 했다.

 

오늘 선생님을 뵙고 온 느낌은  민섭이가 스승을 만났구나 하는 것이었다.

 

교실에 들어서자 전기포트에 물이 끓고 있고 다기세트가 있었다.

따뜻한 차한자씩 대접하고 싶다며  보이차에 물을 붓고 차를 내렸다.

 

올해 딸아이가 4살인데 작년에 육아휴직을 했다고 한다.

그냥 쉴려고 한 거이 아니라  정말로 아이를  1년동안 열심히 길렀다고 한다.

그러면서  학교의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오고가는 대화속에서 성적에 대한 질문이 되었든, 생활에 대한 질문이 되었든 돌아오는 답변에서

느껴지는 것은 진정성 이었다.

확실한  선생님만의 교육철학과 노력하며 공부하는 색깔있는 의식있는 선생님 이셨다.

나는 이런 남자 아니 사람들이 참 좋다.

 

민주 6학년때 선생님도 그랬다.

서예를 사랑하고 클래식의 매력을 전달하려고 애쓰면서 아이들의 내면을 보려고 항상

살피시는 선생님이셨다. 이분도 남자다.

그리고 졸업식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부른 "죽어도 못보내" 는 충격과 감동이었다.

 

이런 색깔있는 남자들은 삶속에서는 자신감이있다. 그들의 당당함을 보는 것이 참 좋다.

 

1년동안 민섭이가 선생님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가르침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 잘하는 아이. 못하는아이. 1등을 하는 아이, 꼴지를 하는 아이들이 같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이  세상입니다. 다같이  잘하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위권 아이가 연세대에 진학을 해도 나는 왜 서울대애 가지못했지 하고 우울해하는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중요한것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랑을 얼마만큼 발전되게 펼칠수 있느냐 최선을 다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

 

라는 색깔있는 눈에 확띄는 말을 들었다. 그렇다. 내가 가진 것에서 최선의 길을 찾아야한다.

 

우리아들도 색깔있는 남자가 되어 엄마가 반하게 만들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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