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나는 가수다를 보고 있었는지 아니면 불후의 명곡 2를 보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나의 사랑~ 그대와 영원히~ >
가 나오는 소절에서 울서방님을 보았다
이틀동안 꼼짝않고 누워있던 몸을 부시시 끌고 안방에서 나온다.
까맣게 올라온 수염. 아주 기름진 머리. 사이사이의 흰가루들...
러닝차림으로 소파앞에 앉는다.
민주에게 말했다.
< 아빠 좀 봐~ 엄마가 아빠하고 "나의 사랑~ 그대와 영원히~"를 해야하니?> 하니까
아빠를 한번 획보더니 킥킥거리며
< 안해도 이해는 해 줄께.. 근데 이게 현실이잖아! 아놔~ 빅뱅도 집에서는 이러나?>
요 딸년은 맨날 빅뱅타령이다.
교통사고낸 대성이가 어찌될까봐 근래 노심초사 했다.
나의 사랑~ 그대와 영원히~ 하게 씻고 오라니 부시시 욕실로 간다,
한참을 웃는다.
콩깍지란 것이 생각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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