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황남동.... 내남사거리 천마총 뒤가 바로 할아버지 집이었다.
경주는 아버지의 고향이고 내가 세살때 대구로 왔다고 했으니...
기억의 한쪽에 굳건히 자리 잡은 집이다.
경주시청과 가까웠고, 경주역도, 아랫시장도 15분이면 걸어갈 수있는
경주에서는 그래도 도심의 집이었다.
어릴때 황남동 집은 외양간이 있었고... 돼지도 기르고 , 닭도 기르고 그랬다.
그리고 화장실....... 널판지가 두개 놓인 화장실은 정말이지 싫었다.
구더기도 보이고... 냄새도 나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바가지로 막 퍼가시고...........ㅋ
집뒤를 휘돌아 가면 조그만 고모방이 있었다. 그방아래 작은 아궁이게서 불장난을 했던 기억도 있다.
그 황남동 집을 할머니가 내가 대학교 3학년대 전면 보수를 하셨다.. 소위 신식으로......
경주는 땅을 파면 집 지을 생각을 말아야 한다. 유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집의 주춧돌과 기둥과 지붕만 나두고 다 뜯은 다음 기둥을 덧대어 들어 올리고 내부구조를 다 개조했었다.
그해는 아버지가 중풍이 심하게 오신 해였다.
아버지는 아프신 몸으로 어떻게 도와드리지 못하니 역정을 내셨고
70이 다되어 가신 할머니는 참 용감하게 3개월 동안을 집을 전면 개조를 했다.
황남동 집을 고칠때 내가 자주 갔었다. 엄마는 아버지 따라 부구로 가시고....
오빠는 의대 졸업반이었고....내가 왔다갔다 하면서 가는 날에는 일꾼들 밥을 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2013년도에 이 황남동 집을 엄마가 파시고 정리 하셨다...... 파시기 전에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이제 가도 안으로 들어가 둘러보지는 못한다.
* 백일쯤의 나라고 했다.
* 오빠와 나~
* 외가집의 엄마..
* 큰고모 중학교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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