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아래 어머님이 요양원에서 미리 나오시겠다고 해서 한마탕 소동이 있었다.
집에 돌봐줄 사람이 없는 관계로...
이모님을 오시라고 하셨지만 이모님은 이제 어머님 간병에는 마음이 떠나셨다.
9월 13일 국장님, 원장님 면담 후 사표 처리로 늦은 퇴근을 하고..
남은 추석장을 보고, 물김치를 담그고..
집안 정리를 하고 정신이 없는데 영호씨에게서 문자가 왔다.
차가 막혀서 늦으니 어머니를 모시고 오라고 한다.
시계를 보니 6시를 향해 간다.
오늘 일찍부터 집에 오신다고 기대하셨을텐데...
요양원 가신 후 처음으로 집에 오시는 거다.
부랴부랴 요양원으로 가니 기다림에 지치신 얼굴이다.
옷가지를 챙기고... 휠체어를 끌고 나오시는데
요양원 사람들에게 잘있으라고 하시면서 우신다..
그렇게 집에서 오셔서 지내셨다.
집에서는 절대로 하시지 않으셨던 기저귀를 요양원에서는 차셨다.
임의대로 드시던 약들이 정리가 되고, 당뇨도 정상수치로 돌아오고,
그렇게 못 보시던 소변이 요실금으로 바뀌어서 움직이기만 해도 소변이 나오신다.
시간 맞추어 기저귀를 교체하고.. 그렇게 집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명절음식을 하고 나누고....
추석차례를 지내고....
차례를 마치고 성묘를 가고...
나와 동서는 성묘가지 않고 집안 정리를 했다.
어머님이 혼자서 방에서 몸을 끌며 다니시더니
가방을 달라고 하시고 짐을 챙기신다. 조금뒤 요양원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신다.
집이 불편하시냐고 하니 그런건 아닌데... 가겠다고 하신다.
보아하니 대변이 보시고 싶은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싫으신 거다.
보시면 제가 치울테니 보시라고 하니 요양원에 가겠다고 고집이시다.
그러다 성묘간 사람들이 오고... 이모님도 명절 인사를 하러 오시고...
점심을 드시고 요양원으로 기어이 가셨다.
어머님이 가시고... 퍼져버렸다.
긴장이 풀리니 잠만 온다.. 한동안 자다가 깨니 7시다.
저녁으로 라면을 먹자고 해서.... 라면으로 명절의 느끼함을 달래고..
그리고 또 다시 집안 정리를 하고나니 새벽 1시가 넘었다.
이렇게 추석을 보냈다...
* 추석 차례
이젠 이런 풍경도 사라질것 같다.
* 추석 성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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