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나물 : 제철에 뜯어서 말려 두었다가 먹는 나물
묵나물의 사전적 해석이다.
대한민국 식문화중에 가장 독특한 식재료가 이 묵나물이다.
우리나라는 육류 보관법은 발달하지 않았다.
소, 돼지를 잡으면 동네 잔치를 하면서 한마리를 다 먹어 버린다.
반면 나물, 채소 보관법은 아주 발달되어 있는 나라다.
염장해서 김치를 해먹고, 말려두었다가 먹고, 씨앗의 싹을 틔워서 나물을 하고.
서양은 채소를 주로 샐러드로 해서 날것으로 먹는다.
우리는 날채소도 먹지만, 숙나물(데친나물)이 많다.
봄이 되면 들에서 산에서 싹들이 난다.
한국사람들은 이 연한 잎들과 싹들을 채취한다.
그냥 말리는 나물도 있지만 내가 아는 상식에서는 거의 살짝 데쳐서 말린다.
이 말린 나물들은 보관하기가 용이하다. 그래서 겨우내 두고두고 먹는다.
순이라 불리는 아파리들도 말리고, 호박, 가지, 고추등 열매도 말리고, 무우, 도라지등 뿌리도 말린다.
그래서 한국 사람은 대대로 겨울에도 비타민을 섭취한다.
추석이 다가와서 냉장고를 정리하다, 묵나물 봉지를 발견했다.
어머님이 계실때 원주 외가댁에서 주신 것 같다.
곤드레인지, 다래순인지 모르겠지만 물에 불거두니 초록색이 신기하게 살아난다.
냉동실에서 3년은 있었을 나물이다.
말려져 까맣게 쪼그란든 아파리들이 하나둘씩 물을 머금고 피기 시작한다.
신기해서 이파리들을 한참을 펴니 손이 쪼글쪼글 해진다.
그리고 묵나물 향이 난다.
묵나물들은 대개 맛이 비슷하지만, 종류에 따라 재료 본연의 미묘한 차이는 있다.
묵나물은 들기름과 함께 조리하는 거이 최고다.
저녁내 묵나물을 손질하고 볶으면서 행복했다.
김영호씨는 당연 고급진 맛이라며 좋아한다.
조리를 해도 3년이 지난 이파리는 초록을 머금고 있다.
대부분 갈변하여 갈색으로 이파리들이 변하는데...
초록을 담고 있는 오늘의 묵나물은 감동이었다.
나의 묵나물 조리법 / 묵나물, 고사리, 호박오가리등등 모두 같다.
- 묵나물을 물에 충분히 불리고 뒤적뒤적했을때 뭉쳐져 물을 머금지않은 딱딱한 것들이 거의 없으면 데친다
- 찬물에 나물을 넣고 불을 끄고 한번 끓어 오르면 불을 끄고 한동안 둔다(오래 데치면 안된다)
- 아파리들을 하나씩 펴가며 찬물에 두어번 씻어 꼭 짜서 조리한다.
(깨끗하게 말려지지 않은 나물들은 이파리 사이에 흙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살펴서 씻는다)
* 묵나물 불리기
- 이파리 들을 펼치니 오랜시간 동안 머금고 있는 초록이 신기하다.
- 삶기 : 처음부터 나물을 넣고 불을 켜고 끓어 오르면 바로 꺼버린다. 그리고 뜨거운 물에 한동안 두었다 바로 찬물에 씻는다.
그러면 식감이 쫀득한 묵나물이 된다.
- 양념은 국간장, 소금 약간, 마늘 듬쁙, 들기름 뜸쁙, 식용유 약간, 매실액 얀간, 파
- 간장, 들기름, 식용유, 마늘, 소금, 매실액 조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볶는다.
- 간이 배이고 맛이 나면 불을 끄고 썰어 놓은 대파를 넣어 뒤적뒤적한 후 담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