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적글적

2011. 12. 18 뒹굴뒹굴...

운동화 2011. 12. 18. 23:40

3일 동안 뒹굴뒹굴을 택했다.

최소한의 것만 하고 밥, 빨래, 청소 하루종일 허리가 아프도록 방바닥에 붙어 있었다.

덕분에 몸의 컨디션은 돌아온 곳같은데... 마음의 휑하고 머리는 띵하다..

 

어릴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은 어른들이 부러웠다.

무엇을 해라 지시하는 것도 없고...

엄마는  그냥 하루하루를 사는것 같았다.

밥하고 빨래하고 하루종일 분주한 엄마일이 내게는 그냥 당연한 엄마의 일이니 그랬다

어릴때는 보이는것 만큼만 보인다.

나만 할 것이 많고...  얼른 어른이 되어야지 했다.

 

민섭이가 저번주 금요일 시험이 끝났다.

이번주까지 놀고 월요일 부터 공부를 할테니 자유를 달라고 한다.

피식~ 내가 허락을 하든 안하든 놀거면서.....

그리고 한동안 쉬었던 학원에 다니겠다고 등록을 해 달라고 한다.

이제부터 열심히 한단다..........학원에 가서............................

 

하이스트에 전화를 했다.

수학은 1주일에 3일 나가고  27만 얼마...

영어는 1주일에 2일 나가고  18만 얼마.....

국어는 1주일에 하루 나가고 14만 얼마.... 란다.

다 하니 59만원이다. 

근데 3과목을 수강하면  약 15%정도 깍아 준단다.

그래서 50만원 이란다.. 내월급의  1/4이다.

 

민주도 저번 주에 시험이 끝났다.

다음주 부터  학교 방과후를 등록하고 학습관에 가지 않을 테니 등록하지 말란다.

문제집, 참고서 사서 그냥 스스로 해 보겠단다.... 

 

강남가면 한과목에 60~70만원이라고 하지만 그건 별라나이야기다.

요즈음은 열심히 공부하는것도 학원을 가야한다....

학교수업은 아이들이 아예 제껴 놓았다. 부모들도 학교공부만으로는 웬지 불안 하다...

학원가서 열심히 한다는 아들...  학교공부와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딸.........

 

둘다 나는 불안하다...

 웬지 불안한 내 먀음이 서글프다...........

 

민주가 학원을 가지않고 민섭이만 가면 금전적으로는 셈셈이다.

근데 나의 마음은 학원을 간다는 아들이나, 스스로 하겠다는 딸이나 매한가지

불안하다........................

 

그러면서 자위한다.

학원을 가서 하든  스스로 하든  <하는 놈> 은 될것이라고..........

 

학원이란곤 모르고 .....

과외는 돈많은 집 아이들이나 하고

그냥  책사고 가방 챙겨서  <학교가서 공부하고올께> 하고 다닌 내 학창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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