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적글적

장갑을 선물로 받은 날.

운동화 2012. 12. 29. 17:16

2012. 12. 27

 전화를 하더니 내 선물을 샀다고 했다.

 무슨 선물이냐고 물으니 받아 보면 안다고 했다.

 저녁에 직장으로 들르겠다고 하는 것을 오늘 직원 송년회가 있어

 그냥 가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했다.

11시30분이 넘어서 전화가  왔다. 이제 사무실을 나온다고...

  들르테니 나오라고 한다.

  아이들이 자고 있어 조심스레 나가니 선물이라고 건넨다.

 

 가죽 장갑이었다.

   

 피식웃으며 받아도 들고 왔다.

 다음날 퇴근을 하면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서운할까 싶어

" 장갑이 따뜻해요..." 문자를 보냈다.
"ㅎㅎ" 하는 답변이 왔다.  

 

나는 가죽장갑은 별로다. 

옷도 물세탁이 안되는 옷은 별로다.

 

퇴근하여 집에 있는데 아가씨 한테서 전화가 왔다.

경비실에 택배를 맡껴 놓았으니  찾아보라고 했다.

어머님이 아가씨 장갑이 좋다고 해서 아가씨가  어머니 장갑을 주문을 했다고 한다.

 

저녁에 영호씨에게 나는 그냥 면 장갑이 좋으니 가죽장갑을 어미니 드리라고 했다.

그랬더니 왜 가죽장갑이 싫냐고 묻는다.

나는 물빨래 되는 것이 좋아요. 라고 하니 내심 서운한 눈치다.

어머님 겨울 장갑이 필요하시다니 어머님 드려요 하니 대답을 하지 않는다..

 

오늘 아침 출근하는 차안에서 " 정말 가죽 장갑은 안낄꺼야?" 하고 묻는다.

그냥 대답을 안하고 왔다.

 

속은 따뜻하지만 겉이 차가운 가죽 장갑처럼....

와 닿는 공기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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