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일근무에서 출퇴근로 바뀌니 주말에 근무를 하면 휴가가 생긴다.
주말근무 휴가를 보아서 대구에 가기로 했다.
민주도, 민섭이도 시간이 안된다고 하고, 김영호는 ........
혼자서 대구에 갔다.
대구가는 길이 기차보다는 느려도, 4시간이 걸려도 버스가 좋다.
차창의 풍경을 편안히 바라보며 혼자서 가는 시간이 좋다.
피곤해서 인지.... 버스가 떠나자 마자 잠이 들었다.
가위에 눌린 것 같았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머리를 바로 세우고 싶은데 되지 않는다.
머리가 올라오지 않아 한참을 힘들어 하다가
내가 자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눈을 뜨려고 하니 떠지지가 않았다.
한참을 씨름하다 어찌 일어났다.
문경을 지나고 있었다. 차창밖 풍경은 설경이다. 온통 산이 눈 천지다.
문경을 지나고 선산에 들어서니 남부지방인가 보다 눈이 적다.
4시간만대 대구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러갔다.
대구 지하철은 한산하다.
대구지하철 사고의 참사때문인지 이용객이 적다.
사람이 적어 거울을 보고 셀카~ 를 찍고~
두정거장을 지나자 사람들이 다 내려 버렸다. 나혼자다.... 아니 3시 밖에 안되었건만....
붐비지 않아 좋기는 하다.
아무도 없는 지하철을 기념하기 위해 한컷~
그리고 셀카놀이...
얼마전까지 긴머리 였는데... 내가 태어난 이래로 가장 길게 기른것 같다.
머리가 무거워서 미장원에 갔다.
컷은 모두 반대해서 안되고 머리가 가볍게 해다라고 하니
단발머리를 하자고한다.
그래서 좋다고 했다. 단발머리도 처음한다.
곱슬머리라 단발머리를 하면 뒤집어져서 기르든지.. 짧게 자르든지 두가지 였는데..
세월이 좋다 보니 찰랑거리는 단발머리도 해본다.
대구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먹고 엄마하고 뒹굴뒹굴 했다.
저녁은 별로 먹고싶지 않아 거르기로 했는데 8시가 다되어서 엄마가 피자를 시켜먹자고 한다.
피자헛에 전화하니 9시가 되어야 배달이 된다고 하는데 먹자고 한다.
더블스페셜피자를 시켰다. 다 먹지도 못하고 엄마두쪽, 내가 두쪽 먹고 그냥 싸서 두었다.
다음날 늦게까지 자고 일어나니 베란다에 빛이 들어온다.
엄마와 같이 지내는 식물들을 찎었다.
내가 시집온지 18년이 되어가니 18년동안 이녀석들은 나보다 엄마하고 더 지낸 셈이다.
산세베리아가 겨울인데도 싹이 막 나오고 엄청 자라 있다.
단독주택에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장롱이 낡아 구입할것을 권했는데 엄마는 그냥 쓴다고 했다.
문이 많이 삐걱거린다. 국민학교때 이 장롱이 처음 집에 들어던날 번쩍거림이 참 신기 했었다.
요즈음은 이런 자개장은 없을 것이다.
18일날 2시까지 뒹굴거리다 이마트에 가서 엄마에게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였다.
경주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와서 그만 두었다.
운전을 70이 넘은 엄마가 한다. 나는 아직 면허가 없다.
비가와서 경주 동생집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내가 자란 동네에 가보겠다고 하니 그러하고 했다가
비가 그치니 경주에 가자고 한다. 그래서 4시에 경주에 갔다.
가다가 딸기비닐하우스에 들러 딸기를 샀는데 정말 맛있다.
경주에서 지내다 19일 다시 대구로 왔다.
오랜만에 엄마김밥이 먹고싶어서 김밥을 싸자고 하니 좋다고 했다.
엄마와 같이 김밥을 싸고, 의정부 울라가면서 먹을 것도 챙기고....
민주 교복사라고 30만원을 주신다. 그리고 차비하라고 5만원도 주신다.
차에 올라오는데 어머님이 주신 20만원은 배낭에 도로 넣어 두었으니 갖다드리라고 한다.
이래저래......이번에도 받아 오기만 했다.
4월에 경주에 벗꽃이 피면 오겠다고 하고 올라왔다.
참 2박3일이 빨리 갔다..
'친정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엄마의 여고시절~ (0) | 2014.05.01 |
|---|---|
| 흐르는 시간( 가족들 증명사진) (0) | 2014.05.01 |
| 대구가다 (0) | 2013.12.10 |
| 2012년 여름..... 청도 (0) | 2013.11.18 |
| 아버지 일기장. (0) | 2013.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