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작년에 찍은 서부정류장이 있다.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곳이 서부정류장 앞에 있는 성주 막창 집이다.
그래서 서부정류장을 둘러볼겸 해서 일찍 집에서 나갔다.
서부정류장은 대구에서 남쪽으로 가는 버스가 많은 곳이다.
부산, 창원, 울산, 경남, 고령, 진주 등등을 갈때 이용하는 정류장이었다.
해인사를 갈때도 이곳을 이용했었다.
지금은 들르니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다. 지방에 있는 공장이나 농촌등에 취업을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터미널 안은 분주하다. 사람들이 많다.
서부정류장 옆에는 관문시장이 있다.
영숙이네가 하는 떡집이 있는 곳이다.
영숙이는 대학교때 친구다.
많은 머리숲에 짙은눈썹에 뽀얀 얼굴이 이쁜 친구였다.
명절이 되면 영숙이 집에 가서 당일치기 알바를 했었다.
추석에는 송편만들기, 설에는 떡국떡 팔기.
식구 모두가 모여서 단단하게 단란하게 지내는 집이었다.
영숙이는 떡집일을 잘 거드는 착한 딸이었다.
영숙이와 나는 많이도 같이 다녔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민섭이 낳은 나를 보러 의정부까지 영숙이가 왔었다.
무엇때문인지 다음날 싸우고 영숙이는 대구로 갔다.
시집간다는 말을 듣고 대구로 가서 한번 만나고 그이후론 연락을 못했다.
관문시장을 둘러보다가 영숙이 떡집인 것 같은 서울 떡집을 보았다.
사장님이 영숙이 오빠 같다... 그런데.. 말을 하지 못하고.... 한참을 서있다 그냥 돌아섰다.
담에는 혹시 영숙이 집이냐고 물어보아야 겠다. 담에는....
서부정류장은 영숙이 때문에 많이 갔던 곳이다. 영숙이 집이 거기여서...
영숙이도 이제 50이 되었을 텐데.....
서부정류장 주변은 노점도 많다. 옛날에도 그랬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정비되어 있다.
그래도 조금은 옛모습을 간직한 정류장이 좋다.
동부정류장과, 대구 고속버스 터미널은 완전히 바뀌었다.
모두 그자리에서 없어 지고, 신세계 백화점 건물로 들어 갔다.
서울 처럼 위는 신세계백화점 아래는 전국 각지로 가는 정류장이다.
서부정류장은 내 대학 시절을 함께 한 정류장이다.
화왕산 MT 도, 가야산 해인사도, 마산도 이곳을 통해서 갔던 곳이다.
반갑다 서부정류장!
이집이 영숙이 떡집 같은데.... 물어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섰다. 담에는 물어보아야 겠다. 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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