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병원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봄바람이 닿는다.
쟂빛하늘을 한번 쳐다본다.
바람결이 기분이 나쁘지 않다....
아버님이 쓰러지시고 중환자실에 계신지 4일째다.
어제부터 머리가 아프다..
아버지 돌아가셨을때와 증상이 똑같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머리가 계속 아프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부어서 옷이 맞지 않았었다.
아버지 돌아가신 것에 맘이 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견딜수가 없어 병원에 가니 폐에도 물이차고, 간도 심장도 부었고, 혈압은 180이 넘었던것으로 기억된다.
몸이 많이 아팠었다. 그리고 해를 넘겨 1월부터는 빠르게 회복이 되었었다.
아버님이 입원하시고 병문안을 가고 계속되는 좋지 않는 소식에 어제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할수 없이 병원에 가니 혈압이 169에 98이다.
혈압약을 받아서 왔다.
김영호도 걱정된다.
하필 필리핀에 갔었을때 아버님이 쓰려지셔서 급한마음만 동동거리다 일정을 당겨 일요일 왔었었다.
아버님을 뵙고 오고 한동안 울었었다.
이 남자가 이렇게 우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그러고는 담담해 졌다. 그리고 준비를 한다.
아버지 때야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에 내가 할것이 없었다.
목숨이 붙어 있는 사람을 두고 치료를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은 정말이지 겪고 싶지 않다.
아버님이 일어나시지 못하시면 그냥 여러가지 치료를 시도하지 말고 편안하기 보내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말을 뱉는것이 쉬운일인가.............. 나는 모르겠다고 했다.
오빠에게 전화하니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다른 의사들이 말하는것보다 아버님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쉽다.
어머님도 걱정이다..
당신도 좋지 않은 몸에 계속 버티시다가 필리핀에서 돌아온 큰아들을 보고는 우신다.
모든 상황이 어렵다..
오늘 병원을 가는데 봄바람이 뺨에 닿는다.
쟂빛늘을 쳐다보며 바람이 나를 스치는구나 나는 살아 있구나.. 했다.
면회시간이 되어 병실에 들어서고 아버님을 부르니 아버님이 눈을 뜨신다.
3일만이다..
그리고 내가하는 말에 고개를 돌리시고 끄덕이신다.
손을 잡으니 힘을 주신다.
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시는 것 같았다.
폐렴이 오긴 하였으나 맥박도, 호흡도 안정되었다고 한다.
오빠가 말한 호전된 상황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것에 그냥 감사한다.
걸어서 집에 왔다.
봄바람에 머리가 가볍다.
봄바람이 병실까지 불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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